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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창의적 사고력 평가에는 전 세계 64개국(OECD 회원국 28개국, 비회원국 36개국) 학생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2022년 5월부터 6월까지 평가가 진행됐으며, 186개 학교에서 6931명의 중·고교생이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한국 학생들은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싱가포르(41점)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캐나다(38점) 호주(37점) 뉴질랜드(36점) 에스토니아(36점) 핀란드(36점) 덴마크(35점) 라트비아(35점) 벨기에(35점) 등이 뒤를 이었다. OECD 28개국 평균은 33점이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평균 점수는 같았지만, 영역별 평균 정답률에서 캐나다를 앞섰다. 한국은 7개 평가 영역에서 49.6%의 정답률을 기록한 반면 캐나다는 47.5%에 그쳤다. OECD 회원국 중 미국·스웨덴·스위스·아일랜드·영국·오스트리아·일본 등 9개국은 이번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
창의적 사고력 평가는 총 32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배점은 문항에 따라 1~2점으로 구분된다. 삽화를 하나 제시한 뒤 서로 다른 3개의 제목을 작성하라는 식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우리나라는 1위 싱가포르에 비해 ‘과학적 문제해결’ 등 2개 영역에서 문항 정답률(45.9%, 47.4%)이 높았지만, ‘독창적 아이디어 만들기’ 등 나머지 5개 영역에선 싱가포르보다 낮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학생의 약 90%가 기초수준(3수준) 이상에 해당했으며 상위 성취 수준(5수준 이상) 비율은 약 46%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2위에 해당하는 평가 결과에도 불구, 한국 학생들의 자신감(자아효능감)은 OECD 평균(0.00) 대비 낮은 지수(-0.13)를 보였다. 반면 학교에서의 창의적 활동 참여 지수(0.35)와 창의적 학교 환경(0.16)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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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창의적 사고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2위를 오르자 고무된 모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창의적 수업·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이번 평가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학생들의 자신감이 OECD 평균보다 낮은 이유는 입시 경쟁에서 오는 압박이나 부담감에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