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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이하 전년대비)’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1.0%, 소매판매액지수는 4.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4.2%, 건설기성은 5.1%, 건설수주는 4.5% 감소했다.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였다. 설비투자 감소율은 2009년(-9.6%), 건설기성 감소율은 2011년(-6.4%), 건설수주 감소율은 2013년(-12.9%)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2011년(4.6%)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였다.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가 31.5% 급증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무점포소매(14.2%), 편의점(8.5%), 승용차·연료소매점(4.2%), 백화점(1.4%)도 전년보다 소매판매액지수가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면세점 판매가 증가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지난해 11월 속보치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41.1% 늘었다. 10월(37.7%)보다도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2.8%), 슈퍼마켓·잡화점(-0.7%), 전문소매점(-0.2%)의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잇따라 감소했다.
김 과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한 게 소매판매 회복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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