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47엔 중반…트럼프 관세 피로감에 도피처 떠올라

양지윤 기자I 2025.03.07 15:02:00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엔화 매수 부추겨
엔화, 유로화 대비 강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상대적으로 저위험 통화로 통하는 엔화가 도피처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오후 2시3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7.65~147.67엔으로 전일 대비 0.47% 하락했다.(엔화가치는 상승 )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의 엔화 강세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달간 유예했지만,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투자자들은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부터 각국의 관세·비관세·환율·부가세 등에 상응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엔화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4.28%로 마감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4.25% 안팎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 매,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엔화 가치가 뛰고 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도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전날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산하 노조들이 올해 임금 협상에서 32년 만에 최고 수준인 6%대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앞당겨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52분 현재 1유로 159.62-159.63엔으로 전일 대비 0.36%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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