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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큐업 세미나 2023’에서 “전 산업 영역에 걸쳐 디지털 전환(DT)이 진행되면서 차세대 보안·인증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인증 고도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인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옴니원 디지털 ID’ 플랫폼은 라온시큐어의 기술력과 경험이 집약된 차세대 신원 증명 서비스다. 학생증·사원증은 물론, 출생증명서부터 재학·재직증명서까지 각종 디지털 ID를 플랫폼 하나에 연결해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발급기관마다 다른 규격을 사용해 인증서 도입시 여러 시스템과 서비스를 구축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결한다.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기반의 표준화된 규격을 사용해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구축과 운영도 간단하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돼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사용기관들이 별도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옴니원 디지털 ID’ 계정 생성만으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DID 기반 생체 인증(FIDO)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과 데이터 유통도 가능하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전무는 “‘옴니원 디지털 ID’는 클라우드 기반 신원·자격 증명 통합 플랫폼 서비스”라며 “플랫폼 가입 후 계정만 생성하면 별도 설치없이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구축돼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시스템은 모두 중앙화 돼 있었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데이터에 대한 자기 주권을 갖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여러 데이터가 더 많이 유통될 전망인 만큼, 옴니원 디지털 ID로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미래 청사진으로는 오픈소스화를 통한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내세웠다. ‘옴니원 디지털 ID’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옴니원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로 공개해 본격적인 생태계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이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옴니원 디지털 ID’ 플랫폼에 탑재된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DID 구축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김 전무는 “다음달 중 플랫폼을 론칭하고 난 후, 내년 5월에는 옴니원 월렛 외에 다양한 디지털 지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할 예정”이라며 “3차 론칭이 이뤄지는 내년 11월 경에는 국내와 인도네시아간 구축과 상호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