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의 사무직 복귀 정책은 지난달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사무실 출근을 통해 조직 내 긴장감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니콜 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곳에서 일해야 하지만 그 장소는 보통 사무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바뀐 게 아니며 휴가, 병가 및 출장은 재택 근무 계산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은 신체·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출근 의무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리더들이 기존의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니콜 CEO는 지난달 취임 후에도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로 이사하지 않고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거주하며 원격 근무를 하거나 회사 전용기로 출퇴근해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초부터 직원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펴고 있으나 일부 직원들은 이에 반발하는 공개 서한을 내기도 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계기로 기업들이 인센티브를 활용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유도했지만, 상당수가 실패하자 최근 채찍을 드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는 내년 1월부터 일주일에 5일은 책상에 앉아 보고하라는 메모를 보내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마존은 현재 많은 직원이 주 2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는 올해 초 원격 근무를 선택한 직원들에게 ‘승진 자격이 없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뉴욕 월가의 은행들도 재택근무가 직원들의 경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당근책 대신 채찍질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주요 대도시 사무실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이 비어있는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