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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축사를 통해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들을 마련하고, 작은 성과가 쌓이면 국민 통합으로 가는 한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회문제를 해결을 위한 협업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열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 곳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민 통합이나 사회적 가치라는 말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둘 다 아주 좋은 말이고 근사한 말인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민통합을 표방하는 운동이나 행사들이 실적을 내기가 매우 어렵듯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칫 거대 담론 위주의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데 지난 몇년 간 사회적 가치 페스타의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다가 저는 깜짝 놀랐다. 내용이 너무 알차고 튼실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의 그동안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통합위가 대통령 직속 기구라고는 하지만 국민통합이라는 거창하고 막연한 의미의 간판을 내걸고 저도 처음에 사실 여기서 뭘 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러 정권에서도 대통령 산하에 비슷한 이름의 위원회들이 있었는데, 사실 별로 하는 것도 없다가 정권이 끝날 때쯤 되면 뚜렷한 결과물도 없이 조용히 문을 닫고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위가 사회통합이라는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위는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공식회의만 1450회를 진행해 30여개 과제를 다루면서 530여개의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시했다”며 “이 중 77%가 각 부처 정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성과들이 쌓여 국민통합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