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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 5000만달러 투자받아 "WP 몸값 세배"

염지현 기자I 2014.08.12 16:21:41

지난 2006년 설립된 신생 매체
136년 역사 WP보다 몸값 3배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뉴스와 연예계 가십을 합쳐 놓은 웹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가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실리콘 밸리의 유명 투자자 마크 안드레센이 이끄는 밴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5000만달러(약 520억원)를 버즈피드에 투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 딕슨 안드레센 호로위츠 제너럴 파트너는 “우리는 어떤 분야를 획기적으로 뒤집어놓을만큼 혁신적 기업에 관심이 있으며 버즈피드가 바로 그런 회사”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버즈피드의 기업 가치는 8억5000만달러(약 8700억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136년의 역사를 가진 워싱턴포스트(WP)를 매입한 가격인 2억5000만달러의 3배 이상 높은 가치다.
버즈피드 메인 페이지
우리나라에는 다소 낮선 버즈피드는 캐나다, 미국 등 북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뉴스 사이트다. 다시 말하면 뉴스와 연예계 가십, 동영상 등을 모아놓은 종합 뉴스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지난 2006년 만들어져 생긴지 8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월 방문자수는 1억5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나 페리티 버즈피드 창립자는 “지난 10년 동안 기술 발전은 전통 언론의 위상을 뒤집어놓았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지식을 알길 원하면서도 동시에 즐길 거리를 찾는다는 것을 알고 버즈피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이기도 한 페리티는 지난 2006년 허핑턴포스트가 미디어업체 AOL에 인수된 후 그곳을 나와 버즈피드를 만들었다.

FT는 “그간 가십성 연예 기사를 주로 생산했던 버즈피드가 최근 전통 언론인 영입에 힘써 200명이 넘는 기자를 확보했다”며 “향후 정치, 경제, 기술 분야를 다루는 무게있는 기사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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