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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이공계 석박사 10명 중 7명, 해외이직 고민
한국은행이 3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이공계 인력의 해외 유출 결정요인과 정책적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무하는 이공계 인력의 42.9%가 향후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이직 진행 중 포함)하고 있으며, 20~30대에서는 그 비중이 70%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도움으로 국내외에서 근무하는 이공계 석·박사 학위 소지자 약 2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실제로 우리나라 이공계 인력은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이공계 박사 인력 규모는 2010년 9000명에서 2021년 1만 8000명으로, 10여년 만에 2배로 늘었다. 대졸 이상 인구 대비 미국 취업이민(EB-1, EB-2) 비자 소지자 수는 인도·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다. 링크드인 자료를 보면 이공계 인재의 순유출 규모는 2015년 이후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이공계 인재들이 해외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66.7%) 때문이었다. 국내외 연봉 격차는 근무 연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해외가 2배 이상 높았다. 임금 만족도에서도 국내 근무하는 이공계 인력의 절반 이상은 연봉 수준에 대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반면, 해외 근무 인력은 이 비중이 20% 미만에 그쳤다
연구생태계 및 네트워크(61.1%)와 기회 보장(48.8%) 등 비금전적인 부분 역시 해외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들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연구환경 개선(39.4%)을 과감한 금전 보상(28.8%)보다 더 중요하게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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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적자원 유출 막기 위해 과감한 지원·제도 개선 필요”
한은은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첨단제조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핵심축이라는 점에서 이공계 인재의 해외 유출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의 대표 집필자인 최준 조사국 거시분석팀 과장은 “이공계 분야의 인재는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형성하는 핵심 인적자원”이라며 “우리의 기술혁신 역량 및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는 이공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정부가 최고 수준의 인재들에게 직접적으로 과감한 지원을 해주는 동시에 민간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 과장은 “성과에 기반하는 유연한 임금·보상체계로의 전환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는 기업의 인적 자본 투자에 대해 소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석사급 인력들이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경력 트랙 정비 △해외 연구기관·연구자와의 교류 강화 △첨단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기술창업 기반을 강화하고 우주항공·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 전략기술 활용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도 혁신을 촉진할 뿐 아니라 인재 유출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국방 기술을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해 시장 접근성을 높였고,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고위험·원천 기술을 개발 초기부터 민간과 협력해 상용화 경로를 제도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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