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한 조사에서 전라북도 군산시 선유도 암벽에서 멸종위기식물 Ⅱ급 석곡의 신규서식지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한반도의 최북단 섬에서 석곡이 확인된 사례로, 생태학적 가치와 연구적 의미가 매우 크다.
선유도에서 발견된 석곡은 총 15지점에서 약 100개체가 확인됐다. 이번에 석곡이 발견된 선유도 암벽은 석곡의 신규 서식지로, 이는 석곡의 분포 범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넓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석곡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다. 과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흔하게 분포했으나, 약용 및 관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12년부터 석곡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드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암벽지대를 효율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러한 기술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두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발견은 석곡의 서식지와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