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총선 D-6]정약용 묘제 참석했다 내려간 손학규, 내일 입장 표명할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선상원 기자I 2016.04.07 16:48:32

김종인 대표, 선거운동 지원 요청… 가능성은 반반
더민주·국민의당 경쟁 호남 피해 수도권 도울 수도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도와도 정계복귀 선 그을 듯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다산 정약용 선생 서세 180주기 묘제’에 참석했던 손학규 전 대표가 칩거하고 있는 전남 강진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공식 요청한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린 묘제와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후보들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모든 상황을 잘 모르니까,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여지를 뒀다. 재차 새벽에 김 대표 전화 왔을 때 뭐라고 답했느냐고 묻자, “생각해보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남양주 시청서 열린 조응천 김한정 최민희 후보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계 은퇴하시고 강진에 내려가 계셔서 대단히 저 스스로도 이런 부탁을 드리기가 매우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전국 각지 출마한 후보들이 손학규 대표님의 후원을 원하고 있고 또 손 대표님께서도 항상 선공후사 마음 가지고 있어 오늘 대표님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저희 더민주를 도와주십사하고 공식적으로 요청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공약발표 후 원주 권상중 송기헌 후보 지원유세를 이어간 김 대표는 손 전 대표의 화답을 기대했다. 김 대표는 원주시 중앙시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전 고문과 나눈 통화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목소리로 들렸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손 대표께서 우리당의 대표주자였고 유력한 대선주자시고 많은 사람들이 손 대표의 지원을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정중하게 도와달라고 말을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를 지배하는 것을 막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빌어 손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공식 요청하고 통화 내용까지 공개한 것을 감안하면, 손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자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실제 손 전 대표는 정치 얘기만 나와도 손사래를 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야권후보 난립으로 야권공멸을 우려하는 손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지원 요청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선거지원에 나서더라도 정계복귀에는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당원의 신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보들을 돕는 것이지,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손 대표가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지원을 호소하는 후보들과의 인간적인 정리 때문에, 마냥 이를 모른 체 하기가 쉽지 않다”며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주말을 전후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다산 선생 묘제에만 추미애 임종성 등 더민주 후보 10여명이 참석해 손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빠르면 8일 입장을 표명한 후 9일부터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수 있다.

이 측근은 “선거운동을 도와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경쟁하는 호남에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도를 찾아 야권 지지지와 부동층을 공략할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선거운동 지원을 거절할 수도 있다.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은 조건에서 당원 신분이라고 해도 더민주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 전 대표의 다른 측근은 “지금은 이미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도 읍소 하는 사람, 저기도 읍소하는 사람, 저기도 인간적 관계, 여기도 인간적 관계가 있어 상당히 움직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있는 상태에서는 어느 한쪽만을 돕는 것이 정치적 리스크로 다가온다는 얘기이다. 손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해도, 김 대표의 공식 요청에 대한 답변은 8일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 손학규 “앞으로 뭘 먹고 살 것인가, 아주 절실한 과제”
☞ [총선 D-6]김종인 "손학규, 도와달라"는 요청에… 孫 "생각해보겠다"
☞ [총선 D-6]손학규에게 손 내민 김종인 안철수, 누구 손을 잡을까
☞ [총선 D-7]손학규 또 서울 상경, 다시 후보 지원 나설까
☞ 안철수 "손학규 고문 영입 원한다, 정치적 경륜과 지혜 필요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