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쿡 CEO가 지난해 말 터너스에게 애플 전사 디자인 조직 관리를 맡겼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로 터너스는 애플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산업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아우르는 핵심 기능까지 관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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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터너스는 내부적으로 쿡 CEO의 경영진 내에서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이규제큐티브 스폰서’로 불리고 있다. 디자인 조직과 최고경영진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경영진 회의에서 디자인 조직을 대표하고 각 팀 리더들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다만 애플은 이 같은 변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보고 체계다. 내부 조직도와 대외 공시상으로는 디자인 조직 수장들이 여전히 쿡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애플 내부에서는 터너스가 실질적으로 디자인을 총괄하면서도 형식상 보고 라인을 바꾸지 않은 현재 구조를 두고 “이례적이지만 민감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애플이 승계 구도를 조기에 노출하는 데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터너스의 역할을 공식화할 경우 차기 CEO 후보임을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되고, 이는 쿡 CEO가 디자인 역할에서 한발 물러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불과 6개월 전 쿡이 디자인 총괄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2024년 애플이 경영 승계 계획을 본격화했으며, 터너스가 쿡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터너스가 제품 로드맵과 기능, 전략 전반에서 핵심 의사결정자로 부상해, 기존 하드웨어 총괄의 역할 범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1960년생인 쿡 CEO는 현재 65세다. 다만, 쿡 CEO가 당장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원활한 후계 구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이달 현 회장인 아트 레빈슨이 2월 주주총회 이후에도 유임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최소 2027년까지 지배구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50세인 터너스는 애플 경영진 가운데 최연소로, 장기 재임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된다. 쿡 CEO와 윌리엄스 전 COO의 신임이 두텁고,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애플의 하드웨어와 디자인 전략을 재편할 수 있는 리더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애플 내부에서는 최근 고위 경영진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맞춤형 실리콘 칩을 총괄하는 조니 스루지는 지난해 말 이직 가능성을 언급했고,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총괄이던 앨런 다이는 지난해 말 메타로 자리를 옮겼다. 디자인 조직 역시 조니 아이브 퇴사 이후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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