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10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사기당할뻔한 KTX 승객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보낸 감사편지 내용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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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고객은 돈을 갖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오라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1000만 원을 인출해 서울로 가던 중 불현듯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한 것. 그러나 영상통화로 본인의 인상착의와 주민등록증, 승차권 내역까지 전달한 다음이라, 열차 안에도 범죄 조직원이 있을까 불안에 떨고 있었다.
노 팀장은 먼저 패닉에 빠진 승객을 안심시키고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게 구체적인 범죄 정황을 설명하고, 도착역인 서울역에서 승객이 안전하게 경찰을 만날 수 있도록 열차 정보를 제공했다. 또, 해당 열차의 심혜선 승무원(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승객을 위로하고 승객이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빌려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윽고 도착한 서울역에는 사복 차림의 경찰 6명이 나와 있었다. 불안해하는 승객을 배려한 노 팀장의 ‘승차권에 표시된 12호차가 아닌 1호차에서 사복으로 만나자’는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승객은 노 팀장과 심 승무원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보내며 경찰의 인도에 따라 무사히 역을 나섰고 1000만 원이라는 사기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노 팀장은 “승객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코레일 직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다”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KTX를 타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승객 한 분 한 분을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을 보호한 노현호 열차팀장과 심혜선 승무원에게 한문희 사장이 직접 서신을 보내 격려하고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