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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뉴딜’에서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책정보센터장은 ‘코로나19의 문화 부문 영향과 주요 이슈’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문화체육관광 부문의 현황을 소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우리나라 문화관광산업은 관광·공연·영화 등 모든 수치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관광산업은 ‘올스톱’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축소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관광수입과 관광지출 모두 크게 감소해서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지난 5월 3만1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7.9% 감소한 수치다.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의 국내 지출액은 약 8조2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관람 매출액은 지난 5월 12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6.2% 감소한 수치다. 다행히 영화 매출액은 5월 18일 이후 4주 연속 전주 대비 증가세로 들어섰는데, 이는 신작 개봉과 영화할인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공연 예매건수와 매출액도 지난 4월 11만 4000건,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전월대비 49.0% 감소한 수치다. 공연은 지난 5월 회복세로 들어섰다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뤄지면서 6월부터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의 이슈로 5가지를 꼽았다. 이슈로는 ▲분열과 갈등이 심화하는 ‘재난극복의 역설’ ▲디지털 격차로 불이익을 받는 비대면의 명암 ▲위험이 일상화되는 회복 탄력성의 위기 ▲고용없는 회복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의한 거꾸로 가는 세계화 등이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정책 방향으로는 ▲청년 대상 문화정책 비중의 상향 ▲문화 행복의 최소 기준을 설정하는 등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문화정책 ▲신한류와 K방역을 활용한 모범 국가로의 도약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특히 30세 미만 구직급여 신청자의 증감률이 지난 1월에 5.3%에 머물렀지만, 2월부터는 30%이사응로 치솟았다”면서 “청년이 문화로 역량을 펼치도록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등에 맞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나은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