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각본에 따라 (국민의힘이) 오래전부터 진행된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며 “시민의 뜻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대 결정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부분도 포함하는 것”이라며 “다만 (아직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 탈당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인 지역구에 대한 당의 공천 방식 발표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컷오프 대상이 아닌데도 컷오프 대상이라고 보도되고 출마 포기 결단을 촉구받는 것처럼 기사화됐으며, 남구갑 지역구에서 국민추천제가 검토된다는 기사도 보도됐다”며 “선출직 공인의 선출 절차가 사전 공지된 대로 진행되지 않고 흥행몰이식으로 가는 데는 결단코 동의할 수가 없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재 울산 6개 지역구 중 남구갑을 제외한 5곳의 공천 방식을 확정한 상황이다. 울산 남구갑에는 4선 도전장을 던진 이채익 의원을 포함해 김상욱·최건 변호사와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영입인재 7호로 임명된 전은수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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