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업계에 따르면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한 국내 우유회사는 서울·부산·대전충남우유협동조합 등 3곳이다. 개중에 국내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올해 상반기 경제사업 부문 매출은 8651억원으로 전년 동기(8304억원)보다 4% 늘었다. 협동조합으로 설립한 서울우유의 사업 부문은 신용사업(여수신 기능)과 경제사업(유제품 판매)으로 나뉜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서울우유는 지난해 매출 1조7028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6630억원)보다 2.3% 개선했다.
부산우유와 대전충남우유는 올해 상반기 경제사업 부문에서 예년보다 부진했다. 부산은 1.3% 감소한 804억원, 대전충남이 5% 줄어든 176억원이다. 연간으로 보면 부산은 0.4% 증가한 1643억원, 대전충남은 0.6% 감소한 377억원이었다. 서울우유가 올 상반기와 지난해 실적이 개선한 가운데 부산과 대전충남은 같은 기간 부진하거나 제자리에서 걸음 한 것이다.
|
실적을 가른 요인은 태세 전환이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의존을 낮추고 활용도는 높이고자 가공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매출 침체는 온라인 판매 확대로 대응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자 올해 초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사례다. 서울우유보다 영업과 자금 여력이 달리는 부산우유와 대전충남우유는 전략 변경에서 뒤처진 측면이 있다.
실적은 우유 판매가 정상화와도 맞물려 있다. 이달부터 낙농가가 우유업계에 납품하는 우유 원유값은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21원) 올랐다. 원유값은 원유가격 연동제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오르는데 이번에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원유값이 오른 만큼 판매가도 시차를 두고 오를 수밖에 없다.
문제는 판매가를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올릴지다. 시장 지배력이 약한 지방 우유가 먼저 그리고 많이 가격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에서 업계 1위 서울우유의 가격 조정에 이목이 쏠리는데,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달 오른 원유값은 현재 판매 제품에 쓰이고 있어 손해가 누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저항을 고려하면 지방 우유가 먼저 가격을 치고 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물가와 연동한 우유 가격을 조정하려면 정부 의중을 헤아릴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서 셈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김병주 ‘개인보증' 수용…홈플러스 운명, 다시 메리츠 손에[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300789t.1200x.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