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다음주 월요일엔 이·팔 휴전 이뤄지길"…40일 교전중단 관측

박종화 기자I 2024.02.27 17:37:33

"라마단 동안 군사행동 않기로 이스라엘과 합의"
로이터 "하마스 인질 40명 풀어주면 40일 간 교전중단"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에 근접했다고 시사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40일간 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민방위 대원들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집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논의에 관해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가 (휴전에) 가까워졌다, 아직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내 바램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성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휴전 협상에) 어려움은 있지만 앞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라마단(이슬람 성월)이 다가오고 있으며 인질을 모두 구출할 시간을 주기 위해 라마단 동안엔 (군사) 활동을 하지 않기로 이스라엘과 합의했다”고 했다. 그간 미국은 다음 달 10일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에 휴전 협상을 타결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스라엘 군·정보당국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를 대리하고 있는 카타르·이집트 측과 휴전·인질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측은 의견 차이를 크게 좁힌 걸로 알려져 당분간만이라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포성이 멎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풀어주면 이스라엘이 40일 동안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400명을 석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위시한 이스라엘 수뇌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파리에서 중재자들과 이룬 진전은 아직 하마스(요구)와 차이가 있다”며 “현 단계에선 라마단 전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확언할 수 없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전날 C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남은 인질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노력하는 것에 감사하다”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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