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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때때로 한 명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라며, 고객을 보호하고 대량 구매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샤넬이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명품 재판매(리셀러) 붐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구매 제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봤다.
블론디오 CFO는 “이(구매제한) 정책은 플랩백 뿐만 아니라 다른 특정 제품군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는 수요가 많은 일부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행인지 불행인지 샤넬에는 인기 제품이 많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 제한은 고객을 보호하고 대량 구매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구매 제한은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도 시행하고 있다.
블론디오 CFO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중 또 다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루이비통과 구찌 등 다른 명품 브랜드도 수익 운송·물류·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클래식 플랩백을 비롯한 샤넬의 대표 핸드백 제품의 가격은 2019년에 비해 최대 2배까지 올랐다. 앞서 샤넬측은 최근 가격 인상에 대해 환율 변동과 생산원가,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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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미국 주식시장과 경기침체(recession) 징후를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영향이 없으며 올해 북미시장을 낙관한다”며 “올해 우리가 직면한 수많은 역풍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까지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넬은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인 고객에게는 300유로(약 40만원)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샤넬은 또 서방의 대러 제재가 시작된 후 러시아 내 매장 17곳을 폐쇄했지만, 직원들에게 급여는 계속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