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봄바람은 꽃으로 향기로 가득하다. 햇살 좋은 날,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사람도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산수유축제, 매화축제, 벚꽃축제, 노란 개나리꽃이 만개한 4월. 도심지역에도 이미 개나리, 벚꽃이 포문을 열었다. 축제 장소도 좋겠지만 한적한 봄나들이 장소를 찾는 애견인을 위한 고성여행을 소개한다.
△ 화진포해변, 반려견과 산책하기
한적한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봄철 화진포 해변을 가보자. 강아지와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뛰어도 누구의 방해도 없다. 도심의 소음, 미세먼지, 뿌연 황사 먼지는 이곳에선 보기 힘들다. 푸른 바다는 고요하게, 때론 세찬 물살로 품고 있는 자신을 드러낸다. 걷기 좋은 계절, 화진포 둘레길은 72 만평을 마음 가는 데로 걸을 수 있다. 주변에는 이승만 초대대통령별장, 소나무 숲길, 김일성별장, 생태박물관, 화진포 해양박물관 등이 있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해보자. 커플 자전거, 어린이용 자전거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 애견동반 멍스테이펜션의 꿀맛 같은 하룻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의 멍스테이펜션은 애견동반펜션이다. 탁트인 바다전망, 잔디정원에서 뛰어 노는 강아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애견전문펜션답게 강아지에게 필요한 아이템들이 꼼꼼히 준비되어있다. 애견휴식처 애견하우스, 애견목욕 시설과 드라이룸, 배변 패드, 애견전용수건, 봉투가 제공된다. 아로마 스프레이가 있어 한층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을 선물한다. 애견운동장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객실은 커플, 가족과 애견동호회 모임으로 적합한 단체룸이 있다. 뽀송뽀송한 침구관리는 호텔형 시트관리로 꿀맛 같은 잠자리를 제공한다. 노을 질 무렵 잔디정원에는 강아지가 풀쩍풀쩍 공놀이하고, 데크에는 노릇노릇 바비큐가 익어가고, 시원한 맥주는 건배를 부른다. 좀 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카라반을 이용해도 좋다. 오롯이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카라반은 비교적 실내 공간이 넓은 편이다.
△ 꽃비가 내리는 금강산 화암사
화암사는 진표율사가 창건한 신라 시대 사찰이다. 화려한 단청과 절 뒤의 반석과 폭포가 아름다워 사찰 여행지로 많이 찾는다. 벚꽃 비가 내리는 일주문을 지나면 참나무숲 길로 접어든다. 진달래꽃, 야생화꽃, 연 노색 나뭇잎은 산사의 봄을 더욱 싱그럽게 만든다. 봄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는 그 옛날 수바위 전설처럼 아련하게 들린다. 미세먼지, 황사를 피해, 한적한 봄 나들이로 딱 제격인 고요한 고성. 지금 반려견과 동반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