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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일원으로 N분의 1의 책임 권한을 갖는 체제인데 이런 체제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국민 요구에 대해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혁신위는 강력한 단일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기존 집단지도체제였던 최고위원회의를 폐지하고 당 대표 중심의 상임집행위원회 구성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상임집행위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전국여성위원장, 전국청년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그는 새 지도부체제에 대해 △책임성 △윤리성 △민주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리성은 이유미 제보조작 사고에서 보듯이 당이 심각한 신뢰의 위기 속에 있고 그런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좀 더 분명하고 조직적 기강과 윤리적 기준, 그리고 집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혁신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윤리위원장을 선출해서 윤리위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단일지도체제로 변경으로 인한 민주성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의 집행기구인 당무위원회를 당 대표 견제를 위한 대의기구인 ‘대표당원회의’로 변경하고, 대표당원회의에 대표에 대한 불신임 제안권을 두는 방안이다.
김 위원장은 “당의 입법·사법·행정 삼권을 분립시켜서 이 세 권력을 당원 주권 원칙에 의해 선출하고, 민주성을 담보한 기초 위에 집행 권력이 소신있게 일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비대위에 보고했고, 비대위가 당내외의 당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