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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분사 추진 소식을 발표한 이후, 카카오 노조가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며 공동행동에 나섰다.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19일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옥 3층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아지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3층으로 이동해 공동행동을 이어갔다. 크루유니언에 따르면, 이번 분사와 관련된 내부 인력은 약 300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과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자까지 포함하면 최소 8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해당 인력에게 내달 초까지 분사에 동의할 것인지, 카카오에 남을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서승욱 지회장은 “내부 인력에게는 선택권이 주어진다고 하지만, 그 외의 직원들은 선택권이 없다”며, “회사가 4월 초까지 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1~2주 만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당한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크루유니언은 분사 및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공동교섭을 통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고용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공동행동의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크루유니언은 “경영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고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조정, 분사, 매각을 중단하고 협력과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지회는 11개 카카오 계열 법인과 임단협을 진행 중이며, 회사는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고 정해진 임금 인상률만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루유니언은 18일 임단협이 체결되지 않은 9개 법인에 대해 공문을 보내,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25일까지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일괄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 지회장은 단식농성을 26일까지 진행한 뒤, 상황에 따라 더 큰 규모의 농성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포털, 검색,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쟁 강화를 위해, 다음의 본체인 카카오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을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 CIC는 독립적인 법인으로서 실험적 환경과 빠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준비 단계에 있으며,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다.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