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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 일부 모빌리티 기술사들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버드’는 최근 직원의 23%를 정리해고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거시적인 경제 동향 상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VC 펀딩 규모도 마찬가지로 대폭 줄었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빌리티 부문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VC들로부터 139억달러(약 18조 102억원)를 조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산업에 쏠린 VC 자금의 50%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지난 4년간 해외 VC들은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에 평균 670억달러(약 86조 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했고, 지난해에는 특히 969억달러(약 125조 6500억원)를 쏟아 부으면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만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모빌리티 산업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암흑기만 거치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자율주행 트럭이 운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 업계에선 오히려 가치가 하락한 지금이 모빌리티 투자 적기라고 보는 눈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