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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로 강조하는 메시지는 달랐다. 이 후보는 평화에 기반한 안보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가장 확실한 안보 정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고, 평화가 바로 그렇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먼데 그 중 하나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북핵을 용인하는 결과가 돼 동북아 지역에 핵군비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매우 무책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을 반대한다고 밝혀온 윤 후보에게 입장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적 합의가 없어 시기상조라고 말씀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국민 67%가 종전선언에 찬성한다는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셔서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며 “우리는 전쟁 상태를 끝내고 종전 선언을 넘어 평화 협정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주의에 기초한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 화해외교,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 시행, 국가인권위 설립 등 김 전 대통령의 대표 정책들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어떤 정치 보복도 하지 않고 모든 정적을 용서하고 화해해 국민 통합을 이룩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로서 김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업적 되새기고 발전시켜 공정과 상식의 기반 위에 골고루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와 희망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본인이 김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달 29일 ‘D-100’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었고, 지난 2일 김대중도서관에서 동교동계 원로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정통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윤 후보도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좇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호남을 선택했고, 지난달 11일 전남 목포 김대중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국민 통합을 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다”고 적었다. 전날 재경광주전남향우회를 만나서 “절대 호남 홀대론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