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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민주당 의원도 “이번 사건은 사기 미수로 볼 수 있다. 국가적 명예 실추와 국민에게 얼마나 실망을 줬나”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완주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여러 차례 (메디시티협의회가 제안한 통로로) 화이자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대구시가 경쟁적으로 백신을 구매하려고 했던 것 아느냐”고 물었다.
또 “화이자에서 문제의 유통 채널을 조사하고 필요시 법적조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국내에서도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수사 필요성도 언급했다.
권 시장은 “돌이켜보면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구매 노력을 해야 했고, 백신을 구매하려는 의사들을 대구시가 지원한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제가 메디시티협의회와 보건복지부의 협의 과정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언론에 섣불리 언급한 부분은 잘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6월 대구 의료기관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백신 6000만회 분량을 수입하려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인 권 시장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정부 백신 수급 정책을 비난하는 등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다 사기 논란이 일면서 망신을 당했다.
당시 정부는 대구에서 제안한 화이자 백신은 정상적인 경로로 수입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고, 화이자 측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하고 나섰다.
권 시장은 “정부에 선의로 한 일”이라며 뒤늦게 사과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