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측은 현재 생산중인 e-tron SUV 생산을 20일자로 잠정 중단했다. 25일에는 공장 가동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 공급 난황에 따른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아우디는 지난해 아우디는 계속되는 출시 지연 끝에 지난해 9월 아우디 e-tron SUV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석 달 동안 약 2만6400대를 판매했다. 짧은 기간 동안 화재 위험성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전량 리콜도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예상 판매 목표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아우디는 올해 하반기 쿠페형 SUV 스타일의 e-tron 스포츠백과 고성능 라인업인 e-tron GT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인 2차전지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아우디는 예상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바로 배터리셀 공급 문제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우디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LG화학 폴란드 공장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우디는 올해 8만대의 e-tron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올해 4만대 정도의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배터리 부족 현상은 아우디 뿐만이 아닌 다른 브랜드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셀을 납품하는 또 다른 자동차 메이커인 메르세데스 벤츠(EQC), 랜드로버-재규어(I-Pace) 또한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현재 아우디는 LG화학 이외에 다른 배터리 업체 공급망을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 등 타사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내연기관 아우디 모델의 전체적인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글로벌 시장 침체로 아우디는 독일 내 인력을 15%이상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