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한국 예술인 복지재단과 협업해 감사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복지재단 소속 작가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샴푸와 치약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900원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CJ몰을 통해 ‘서울약사신협 착한석류 100’ 제품 1박스를 99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는 실속형 선물세트로 명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이 지난해 설 선물 관련 검색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홍삼, 슈퍼푸드, 생즙 등 건강 관련 상품 검색 비중은 36.7%로 과일청과, 육류, 수산 등 전통적인 명절 식품류(35.2%)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CU(씨유)는 2만9900원에 유기농 노니&모링가 선물세트와 쉐이크 2종 선물세트을 출시했다. GS25는 스팸 4개와 햇반 3개 등으로 구성한 자이언트 스팸을 1만9800원에 기획했다.
백화점 업계는 10만원 안팎의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이하의 상품을 20% 이상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한우 3대 인기 정육세트(불고기·국거리·산적, 각 500g)를 9만9000원에, 한우 스페셜 정육세트(불고기 400g×2입+국거리 400g×2입)를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돼지고기 선물세트인 듀록포크 스테이크를 10만원에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내외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30% 늘렸으며 10만원대 한우세트는 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특선한우와 현대특선한우 실속은 작년과 동일한 11만원, 1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
최근 설 선물세트는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집계한 사전예약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배 증가했다. 특히 과일(586.8%)과 수산(360.2%) 선물세트의 매출 증가 폭이 컸다. 롯데마트에서도 사전예약 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98.2%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실속과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공존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된다”며 “최근에는 사전예약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 늘고 있어 구매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