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일본 대지진 여파로 유통업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초 일본 관광객 수가 줄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는데요. 일본인의 빈자리를 중국인이 메우면서 상당부분 손실이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환구 기자입니다.
사상 초유의 일본 대지진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등 국내 유통업계도 이번 사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기 침체와 관광객수 감소로 유통업계에도 적잖은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됐던 호텔들은 일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 물량을 중국인이 접수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면세점이나 백화점에도 중국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매출 감소분을 메우고 있습니다.
일반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내 관광 일정을 취소한 일본인들은 약 3000명으로 전년대비 약 30% 가량 감소했습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면세점은 중국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오다 이번 사태로 그 비중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사태 발생 후 평소 15% 내외였던 중국인의 매출비중이 17%까지 늘었고, 20%를 웃돌았던 일본인의 매출비중은 19%까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면세점들은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한류 모델을 활용한 초청 행사 등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대지진 발생 이후 약 10~20%의 예약 취소 사태를 맞은 호텔업계 역시 일본인이 빠져나간 부분을 중국인이 어느정도 채우고 있습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진 이후 일본인의 예약 취소가 대거 발생했는데 중국과 대만에서 예약을 받아 빈방을 거의 다 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지진 사태 이후 즉시 중국단체 전문 여행사 등으로부터 객실예약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백화점 업계는 일본 대지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관광객수의 증가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국내 주요 백화점 외국인 구매객수 가운데 일본인과 중국인은 7대 3 비중이었으나 작년에는 중국인 비중이 급증하면서 일본인과 중국인 비중이 3대 7로 역전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도 골몰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의 유명 현지 포털사이트인 `왕이닷컴(163.com)`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유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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