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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31일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보유 중이던 SSP 지분 전량을 넘기는 매각 거래를 종결했다. 지난 4월 케이스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거래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인수 측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기존 5호 블라인드펀드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과 신규 6호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활용해 인수 대금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통해 LX인베스트먼트가 손에 쥔 회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LX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엠캐피탈(현 MG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약 1800억원에 SSP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프로젝트펀드를 꾸려 자금을 모집했고, 주요 출자기관(LP)으로는 MG새마을금고가 이름을 올렸다. 인수 약 3년 만에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회수하게 되면서, 만기와 회수 압박이 상대적으로 큰 프로젝트펀드 투자로는 고무적인 성적표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SSP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SP는 반도체 볼마운트(Ball Mount) 장비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볼마운트 장비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 솔더볼을 부착하는 핵심 장비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SSP는 이 밖에 전자파 차폐 장비와 카메라 모듈 제조 장비, 공정 자동화(FA) 시스템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넓혀왔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을 만큼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팔랐다. SSP는 지난해 매출 565억6000만원, 영업이익 203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8.4%, 58.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6%에 달했다. LX인베스트먼트가 보유 기간 반도체 후공정 수요 확대라는 업황 흐름을 타고 회사 몸집과 수익성을 함께 키운 결과가 이번 매각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LX인베스트먼트는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보유한 태진인터내셔널의 투자 계열사로, 김충원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트레블메이트, W컨셉 등 소비재 투자로 출발했으나 최근 들어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한 제조업 딜로 투자 영역을 확장해왔고, 이번 SSP 회수는 그 전략 전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새 주인을 맞은 SSP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로 편입된다. 케이스톤은 최근 교육 플랫폼 클래스카드, 뷰티 브랜드 세모컴퍼니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거래로 반도체 장비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케이스톤은 제조업과 소비재,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회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어, SSP 역시 향후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거쳐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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