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화생명, 3000억 후순위채 완판

박미경 기자I 2023.07.25 17:54:58

한화생명 3000억원 수요예측서 3330억원 주문
“지급여력비율 증대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생명(088350)(AA)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에 해당하는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

(사진=한화생명)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3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번 후순위채의 표면 만기는 10년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연 5.5~6%이며, 6%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은 “이번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급여력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K-ICS(킥스·지급여력비율) 아래서 자본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코코본드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킥스는 올해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 IFRS17 내에서 기존 건전성 기준인 지금여력비율(RBC)을 대체한다. 보험부채 평가방식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꾸는 등 보험사의 재무제표와 자본규제에 큰 변화로 작용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해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81.2%에서 2.5%포인트(p) 증가한 18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정원하 나신평 연구원은 “부실자산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신용도가 높은 채권 위주로 구성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하면 현재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국내외 경기 동향과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동 부문의 대손비용 및 평가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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