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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같은 위협은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미국 해군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한 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강 국방상은 “오하이오 급 전략핵잠수함을 부산항작전기지에 기항시킴으로써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조선반도지역에 전략핵무기를 전개하는 가장 로골적이고 직접적인 핵위협을 감행했다”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망동에 의하여 근본적으로 달라진 조선반도지역의 군사안보형세는 우리의 핵이 어떤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더 선명히 해주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였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를 통해 핵무기 사용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 사용 정책을 법제화한 바 있다. 법령은 북한의 ‘핵무기의 사용조건’에 대해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륙무기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을 들고 있다.
그는 남측에 “우리 국가의 ‘정권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하여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은 조선반도에서 핵을 사용하려는 미국과 그 졸개들의 미친 짓을 철저히 억제, 격퇴함으로써 국가의 주권과 영토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핵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