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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그룹 실적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지만, 카드·보험·증권·캐피탈로 이어지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신한쏠(SOL)’ 및 배달앱 ‘땡겨요’ 등 혁신적인 디지털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에도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수익율(ROE)에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인 ‘신한플레이’를 선보이며 디지털 지급 및 결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IB 부문의 역량을 한층 강화했으며, 2019년 증자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눈에 띈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수익성 기준 업계 톱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 7월 카디프손보를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자회사)으로 출범시킴으로써 그룹 미보유 포트폴리오였던 손해보험 영역까지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등 취약했던 비은행 영역을 채웠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과의 합병을 통해 전통 부문과 대체 부문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수탁고 시장지위를 강화했다. 신한캐피탈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등에서 시장지위가 큰 폭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원신한전략팀’을 중심으로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등 각 그룹사의 시너지 관련 부서와 협의 채널을 가동하며 그룹 차원의 협업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 최초의 원스톱 금융플랫폼 ‘신한플러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회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 현재 1798만명의 회원을 보유함으로써 신한금융그룹의 원신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에는 확고한 윤리경영도 수반됐다. 신한금융은 법령과 내규, 윤리강령 등 규정 위반사항을 임직원이 신고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손실 확대를 방지할 수 있도록 그룹사별 내부자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내부자 신고 접수채널을 회사 홈페이지 등으로 확대해 그룹사 임직원들도 지주회사 신고채널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등 청렴과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 수립과 그 정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원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전환(DT)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가 신한은행에서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주도해온 만큼, 향후 그룹의 원신한 전략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