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의 마케팅회사 차이나스키니의 마크 태너는 “중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예전보다 부족하다”며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시는 1일부터 봉쇄를 완화했지만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봉쇄 기간 시민들의 소득이 줄어든은 데다 고용 불안감도 커지고 있어서다. 봉쇄 이후 도시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도 못했다.
실제 중국의 단오절 연휴(6월 3∼5일) 기간 중국 내 관광수입은 12.2% 급감한 258억 2000만위안(약 4조 85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의 65.5% 수준에 그쳤다. 3일부터 5일 정오까지 영화관 입장권 판매액은 1억7800만 위안(약 335억 원)으로 역대 단오절 연휴 판매액과 비교할 때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신뢰지수가 3월 113.2에서 4월 86.7로 26.5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낙폭도 가장 크다.
소비의 핵심 지표인 소매판매도 4월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했다. 중국이 극도로 혼란에 휩싸인 우한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크게 성장했지만 하반기부터 한자릿수로 꺾였다.
장이핑 자오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소비 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급격한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람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고용에 대한 압박이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소비 회복이 느려지면 경제 성장 자체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올해 5.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미 요원해지고 있다.
소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4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나 3월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5월 수출은 전월보다 8.0% 늘어나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중국산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부진은 지속될 것이고, 금리 인상과 초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금융그룹 노무라홀딩스는 올해 중국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상하이가 2개월간의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하면서 무역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올해 남은 기간의 추세는 하락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