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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되면 조폭천하"vs 與 "확인하고 말하라"

송주오 기자I 2022.02.07 15:50:59

김용판 "李 품성 살펴보는 것 중요…후보 사퇴도 고민해야"
김병주 "김용판 작년 국감서 허위사실 폭로…"같은 맥락의 얘기"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야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질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가 (대통령이)되면 조폭천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자, 민주당은 “말을 확인하고 하라”고 응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상대로 “형수 욕설은 많이 들어보셨죠”라며 “(이 후보가) 형수에 욕설을 할 때 그 옆에서 김혜경 여사의 웃음소리가 공개된다. 상상도 못 한다. 귀신 울음 소리같다는 이야기가 있다”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25명이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다”며 “(강제 입원한 이들의) 공통점은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도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1일 지금 수원구치소에 있는 조직폭력배 박철민이 이 후보를 뇌물 수수 등으로 고발했다”며 “(박씨가) 공익제보를 하며 한 말이 뭐냐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조폭 천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한다. 죗값을 받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대통령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품성을 살펴보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며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나왔듯 후보사퇴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김용판 의원은 작년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돈다발 사진을 보여주고, 허위사실을 폭로해서 민주당에서 윤리위에 제소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말한 것은 그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말씀하는 것들은 확인을 하고 하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판 의원은 작년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 가까이 지원 받았다고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돈다발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으로 렌터카·사채업 광고에 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했으며 김 의원은 “돈다발 사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착찹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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