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백신개발 전문기업 캔시노바이오로직스에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후보기술로 제공키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중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대한 중국 정부승인을 받은 바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증강제 기술은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기능(체액성 면역)과 함께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세포성 면역)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체액성 면역기능이 대부분인 다른 면역증강제에 비해 효과가 월등히 높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에 차백신연구소로부터 면역증강제를 공급받기로 계약한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에볼라 백신, 뇌수막염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 2019년 3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떼어내 바이러스의 특징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재조합 단백질 형태의 항원을 생성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인체가 이 재조합 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해 방어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려면 이 항원에 대한 면역기능이 대폭 활성화돼야 하므로 면역증강제가 필수적이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이 때문에 GSK 등 대상포진 및 독감백신 분야 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증강제를 후보기술로 채택하고 있으며, 차백신연구소도 이번에 그 가운데 하나로 포함됐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캔시노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차백신연구소의 독자 기술이 글로벌 유수 제약사의 면역증강기술과 어깨를 겨루게 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를 계기로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085660)이 최대주주인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과 대상포진백신, 노인용 독감백신 등 차세대 백신 및 만성질환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