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최근 한맥투자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실수로 이익을 본 국내 7개 증권사들이 이익금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실수로 자기매매분에서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7개 증권사들은 착오거래로 생긴 특별 이익과 손실을 전액 원상 복구하는 데 합의했다. 다른 증권사 1곳도 지난 13일 이익을 본 13억 4000만원 전액을 한국거래소에 결제대금으로 납입했다.
지난 17일 기준 거래소 파생상품결제대금 중 미납금액 총액은 415억원. 한맥투자증권의 총 손실액 462억원 중 23억 4000만원은 이미 납부했고 이 증권사가 손해배상공동기금에 납부한 24억원도 결제에 충당됐다.
증권사들이 이익금을 돌려준 뒤에도 남는 돈은 2000억원 한도로 쌓여있는 파생상품 손해배상공동기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회원사들은 파생시장 거래증거금 규모에 따라 손해배상공동기금을 적립한다. 한맥투자증권 손실에 따른 결제대금도 이 적립비율에 따라 납입하게 된다.
회원사별로는 평균 7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대형사는 10억원대의 거금을 내야 하는 곳도 있으리란 관측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총 3곳이 400억원 규모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맥투자증권 관계자는 “착오 거래에 대한 자세한 거래 내역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내 7개사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는 돈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며 “외국인 투자자와도 이런 방법을 통한 구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실패를 대비한 여러 가지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2일 코스피200 12월물 콜·풋옵션 거래에서 시장가보다 훨씬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대규모 손실을 봤다. 직접주문전용선(DMA)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