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경찰서는 16일 강도살인 혐의로 박용수를 광주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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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를 결박한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는 “야간에 시끄럽게 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다만 왜 살해했느냐,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서 밖으로 나온 박용수는 얼굴을 찡그린 채 눈을 감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박용수는 지난 5일 오후 9시 28분께 나주시 왕곡면의 한 주택에서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거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부부는 이튿날 오후 손발이 묶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용수는 피해자 부부와의 채무 관계로 돈을 받기 위해 주택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전 부부의 주택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훔친 자전거를 타고 주택 인근으로 이동했다.
대문이 열리지 않자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으며, 청테이프와 옷가지 등으로 부부의 손발을 묶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에는 피해자 소유의 1t 화물차에 자전거를 싣고 달아났다. 나주시 죽산보 인근에 화물차를 버린 뒤 자전거와 도보, 자신의 승용차 등을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용수는 범행 후 피해자들의 카드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해 광주의 한 성인오락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모두 잃자 피해자 계좌에 있던 500만원을 오락실 업주에게 이체하고 게임포인트를 받아 이마저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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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과정에서 박용수의 옷에서는 피해자들의 혈흔과 DNA가 검출됐다. 박용수는 경찰 조사에서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부부를 찾아갔다는 취지로 주장하다가 뒤늦게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피해자 휴대전화 1대를 영산강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박용수의 신상정보를 한 달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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