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석공예 외길
2007년 석장 부문 첫 보유자 인정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는 제19대 이사장으로 이재순 국가무형문화재 석장 보유자를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 이재순 국가무형문화재 석장 보유자(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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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순 신임 이사장은 반세기 넘게 돌을 만지고 다듬어 온 장인이다. 어린 시절 석공이었던 외삼촌에게서 일을 배운 그는 수십년간 석공예 한길을 걸으며 우리 고유의 석조 문화를 이어왔다. 2007년 석장 부문에서는 첫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현재 구리시에 위치한 석조공예관에서 우리 고유 방식의 석조문화를 이어가며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국보인 숭례문 육축(陸築·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큰 돌로 만든 구조물)을 비롯해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등 여러 문화유산을 보수·복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로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신임 이사장 이·취임식은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이 신임 이사장은 “전통공예인을 위한 지원과 이수자 양성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장인이 자부심을 갖고 전승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