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한 가장 큰 이슈는 인력 확보 문제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주항공청의 입지가 경남 사천인 만큼 국내 항공우주 인력풀을 감안하면 오는 5월 개청 전까지 연구인력 200명, 행정인력 100명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우주항공청 조기 안착에 항우연 인력들이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원장은 “항우연 인력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겠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우주항공청 본부에 기술, 인력, 자산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주항공청이 단계적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우연은 기존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정관 개정 작업을 거쳐 우주항공청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다만 출연연 직원 신분과 기존 연구개발 기능은 유지한다.
항우연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누리호 반복 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달궤도선 ‘다누리’ 운영 등 기존 임무와 연구개발을 계속하는 한편 우주항공청 산하에서 달, 화성으로 우주 영토 확장, 우주 수송 체계 완성, 우주 산업 창출, 우주 안보 확립, 우주 과학 확장에 대한 역할도 해야 한다. 항우연은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우주항공청 개청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과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앞으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일괄적인 관리를 받는 게 아니라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좀 더 특성에 맞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청으로 인력파견, 우주청 인력의 항우연 파견을 자유롭게 하도록 앞으로 ‘원팀’으로서 정부와 연구기관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