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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서울에서 못 살아요"…눈물의 경기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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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I 2026.09.28 15: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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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 부담에 ‘청년 탈서울’ 가속화
서울→경기 12.6%에서 17.7%로 상승 '1년만'
2030 청년층이 54.9% 차지
“높은 집값이 원인…부동산 정책 재점검해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향하는 인구 이동 흐름이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지 않는 순유출 인구가 1년 새 월평균 50% 가까이 급증했다. 2명 중 1명 이상은 2030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인구 이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 대비 순유출 비중은 현 정부 출범 전후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2.6% 수준이던 순유출 비중은 하반기 들어 17.2%로 늘었다. 올해 1~8월에는 17.7%까지 상승했다.

월평균 순유출 규모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간 월평균 순유출 인구는 2025년 상반기 2985명에서 하반기 3912명으로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447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불과 1년여 만에 약 50% 가량 늘며 일방통행식 인구 이동이 심화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30대의 비중은 2024년 29.8%에서 2025년 29.5%로 유지되다 2026년 1~8월 30.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올해 2030 세대의 서울→경기 이동은 9만8724명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청년층이 서울의 높은 전월세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 외곽 및 경기권으로 밀려나는 ‘청년 주거 젠트리피케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양 의원은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지역에서 살지 못하고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 정부는 이러한 인구 이동이 현행 부동산 정책과 어떤 구조적 연관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국민이 원하는 곳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정책 방향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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