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학술대회…“국산 기술 위한 정부 지원 필요”

최훈길 기자I 2025.11.12 11:08:21

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에너지학회 학술대회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대적인 해상풍력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국산 기술 육성,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전방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이호윤 선임은 지난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한국풍력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기획 세션에서 “기술 선도국을 중심으로 대용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구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기술 개발 확대를 통해 전력망 구축 및 수출 사업화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화엔지니어링 구영철 상무는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위해 345kV급 해상변전소 설계기술의 국산화가 필수”라며 “여전히 부족한 국내 전문 인적자원 및 공급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상풍력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치돼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
앞서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국정과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당초 목표(2030년 78GW)를 상향하는 로드맵을 수립·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과제에는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신속 조성, 해상풍력 터빈·부품·기자재 기술개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인허가 가속화 등 관련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 해상풍력 14.3GW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실제 운영 용량은 0.35GW에 그치는 상황이다. 올해 3월 제정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 특별법’으로 해상풍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지만, 실제 입지 확정과 개발 착수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관련해 고등기술연구원 김용욱 수석은 지난 11일 추계학술대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허브는 에너지 고속도로와 해상풍력 기반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을 체계화하고 전력망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양환경공단 유정규 처장은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에 앞서 체계적인 입지정보 구축을 통해 해상풍력발전입지의 계획적인 조성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강금석 풍력PD는 “기술혁신 전략 추진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원활한 국정과제 이행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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