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는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혼란에 빠트릴 것을 예고하고 있다. AI 시대에 공동 번영을 보장하는 방법에 대한 큰 질문을 제기하고자 새로운 영역들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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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힌턴 교수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종료 후 마련된 연회에서 수상소감으로 “AI는 이미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분열을 일으키는 집단을 만들고 있다”며 “이미 권위주의적인 정부에서 대규모 감시를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피싱 공격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힌턴 교수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반 발견 및 발명 공로로 인정받았지만, 오히려 AI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미래에 AI는 스스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대상을 결정하는 끔찍한 새로운 바이러스와 치명적인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우리보다 더 지능적인 디지털 존재를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실존적 위협도 있다”며 “우리가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슈퍼인텔리전스’(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등장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화두를 던진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존재가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는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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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동 번영은 인류 역사상 일부 기간에만 발생했고, 결코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었다”며 “정치적으로 강력한 사람들이 사람들의 권리와 목소리를 짓밟고,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나머지 사회를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재능만이 중요하다고 잘못 생각한다면, 공동 번영을 뒷받침하는 제도는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도는 항상의 선택의 문제”라며 “우리는 더 나은 제도를 구축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술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우리 모두의 공동 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특히 AI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공동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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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자신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딥마인드 연구원 존 점퍼와 함께 AI를 통해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했고, 이는 곧 생물학 연구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베이커 교수는 이런 발전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