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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법의학 분야와 법과학 분야, 경찰 과학수사 분야 등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3명을 선정해 과학수사 대상이 시상됐다.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최 전 원장은 1991년 국과수 법의관으로 임용돼 28년을 재직했고, 2016~2019년 국과수 원장을 역임했다. 재직 중 합동 법과학감정실 구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구축, 365 부검 시스템 도입, 긴급 감정제도 운용 등으로 과학수사 발전 및 신속한 과학수사 감정 서비스 제공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최 원장은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사고 등 굵직한 사고의 부검을 맡은 인물이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이준호 경감은 1999년 경찰에 입직한 후 19년 8개월동안 과학수사를 담당했다. 그는 현장감식과 화재감식, 혈흔형태분석, 현장지문 감정, 대테러현장감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수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강원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현장의 감식을 비롯해 동해 펜션 일가족 사망사건, 인제 묻지마 살인사건 등의 현장 감식을 맡았다. 바레인 등 해외에 파견돼 과학수사 역량 강화 교육을 하기도 했다.
법과학 분야에서는 한국화재조사학회가 대상을 받았다. 이 학회는 2003년 설립되어 현재 800여 명의 경찰, 소방, 전기·가스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화재·폭발조사 분야 학술단체다.
송민헌 경찰청 차장은 “올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변사 현장에 나가는 검시 조사관과 현장 과학수사요원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는 과학수사요원들의 열정이 과학수사의 발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수사 현장은 더 이상 물리적 공간에 국한되지 않으며 범죄의 지능화로 증거의 유형도 바뀌고 있다”며 “과학수사가 그 중요성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