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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에어컨 에바포레이터(증발기) 건조 기술을 개발해 쾌적한 드라이빙에 일조한다. 여름철마다 골치인 에어컨 냄새를 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수입차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만이 에어컨 습기 제거 기술이 탑재돼 있어 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퀄리티 에어’ 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출시되는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제네시스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공조 설계팀은 △애프터 블로우 기술 △멀티 에어 모드 기술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 등 세 가지 기술을 개발해 차량 내부에서도 쾌적한 공기를 느끼게 했다.
에어컨 습기 제거 기술…벤츠·BMW 등 소수 브랜드만 탑재
기존 차량은 에어컨 작동 후 시동을 끄면 증발기에 응축수가 남아 있어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곰팡이에 온상지가 되고 냄새의 원인이 되곤 했다. 시동을 끄면 배터리 방전의 우려 때문에 공조 시스템을 작동해 증발기를 건조하기도 어려웠다.
애프터 블로우 기술은 응축수가 맺혀 있는 증발기를 건조한다. 먼저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30분간 에바포레이터에 생긴 응축수의 자연 배수과정이 진행된다. 이후 애프터 블로우는 공기를 불어주는 블로워 모터를 작동시켜 바람으로 증발기와 공기 통로에 남은 응측수를 10분간 건조한다. 이 기능이 작동될 때 공조 시스템은 외기 유입으로 자동 전환돼 실내가 습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배터리 방전 문제도 애프터 블로우 기술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통해 배터리의 충전량을 모니터링하고 충전량이 부족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 식으로 해결했다. 또 에어컨을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았거나, 외부 기온이 낮을 때도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여름철 에어컨 곰팡이 방지 기술은 수입차에서도 벤츠와 BMW 등 소수의 브랜드만 탑재하고 있는 기술이다.
벤츠는 공조 장치 내 ‘REST’ 버튼을 누르면 엔진 잔류 열을 사용해 설정된 온도에 따라 앞좌석 공간은 약 30분간 뒷좌석 공간은 약 15분간 난방 또는 환기하는 방식으로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한다. BMW ‘독립환풍’ 기능을 통해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독립환풍 기능을 통해 내부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공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애프터 블로우 기술 개발에 따라 향후 해당 기술을 탑재한 신차들이 출시되면 이들과 공조 기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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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에어 모드 및 실내 미세먼지 표시로 쾌적한 실내
아울러 새로 개발한 멀티 에어 모드 기술을 통해 다수의 송풍구를 활용할 수 있어 은은한 바람으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주며 냉방과 난방 때 모두 작동시킬 수 있다.
운전자가 멀티 에어 모드를 작동시키면 기존 송풍구 외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위치한 멀티 에어슬롯에서 바람이 분산되어 나온다. 기존과 비교하면 전체 풍량에는 차이가 없지만 다수의 송풍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실내 전반에 골고루 퍼지게 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새로운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술은 차량 실내 공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수치화된 미세먼지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 보다 효율적으로 차내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술은 PM2.5 기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1단위의 숫자로 표시해 보다 직관적으로 공기 질 상태를 알린다. 초미세먼지 농도 및 오염도에 따라 컬러를 달리해 시인성을 높였다. 공기 청정 버튼을 누른 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주황색) 단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공기청정 시스템이 작동하며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공조기의 풍량은 3단에서부터 최대치인 8단까지 자동으로 조절되고 내기 순환으로 설정해 외부 공기를 차단하며, 실내 습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이 작동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보인 애프터 블로우 기술, 멀티 에어 모드 기술,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을 향후 출시 예정인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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