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 구단주 스탠 크랑키(79)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전제로 에인절스를 역대 최고액인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장기간 부진에 지친 에인절스 팬들 사이에선 ”마침내 독립기념일을 맞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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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투자도 번번이 실패했다. 앨버트 푸홀스와 조시 해밀턴, 앤서니 렌던 등을 영입했지만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야구 운영 책임자는 여섯 차례, 2018년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물러난 뒤 사령탑은 다섯 차례나 바뀌었다. 장기적인 리빌딩도, 우승을 위한 전면 투자도 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행보를 거듭했다.
무엇보다 MLB를 대표하는 두 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보유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 조차 이루지 못했다. 결국 오타니는 결국 자유계약선수(FA)로 LA다저스로 떠났고,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미국 제2의 큰 시장인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다저스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새 구단주인 크랑키는 부동산 개발로 큰 돈을 번 뒤 스포츠 마케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정했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전문가 중심 경영으로 이름난 인물이다. NFL 램스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등을 운영한다. 그가 직접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능한 경영진과 지도자를 영입한 뒤 현장에 권한을 맡기는 방식으로 여러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새 구단주가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부분은 존 모젤리악 임시 단장의 거취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19년간 이끌었던 검증된 프런트인 모젤리악은 지난 6월 에인절스에 합류한 뒤 트레이드 6건이나 성사시키며 선수단 개편에 착수했다. 크랑키가 그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승격시킬 가능성도 거론된다.
FA 시장 투자 확대와 동시에 노후한 에인절스타디움 개보수도 예상된다. 에인절스의 개막전 선수단 연봉 순위는 모레노 체제 첫 20년 동안 대부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에는 13위, 10위, 15위에 머물렀다. 크랑키가 로스엔젤레스와 캘리포니아라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활용한다면 거물급 선수들에겐 에인절스가 다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트라웃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커졌다. 에인절스와 연평균 3545만 달러(약 4864억 원)에 4년 계약이 남은 트라웃은 올 시즌 20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807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이후 처음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줄곧 ”에인절스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혀온 트라우트에게 구단 매각은 사실상 마지막 반전의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