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7일 월러 이사를 직접 면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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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그가 올해 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장 논리적이고 일관된 주장을 제시해 왔으며, 연준 내부의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10월 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러 이사는 2020년 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준 이사로 임명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비해서 열세로 평가된다. 특히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는 월러가 지난해 9월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점을 ‘충성심 부족’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빅컷 결정을 “정치적 행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NEC 위원장을 가장 유력한 연준 위원장후보로 꼽으면서도 다른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만났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한두 명의 후보를 추가로 면접할 예정”이라고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앞서 연준 의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으며 이 명단에는 해싯 위원장, 워시 전 연준 이사, 월러 연준 이사 이외에도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포함됐다고 알린 바 있다.
백악관은 내년 5월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자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현직 연준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약 3~4개월 전에 후임자를 발표해 왔던 관행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일정이다. 이는 금리 인하 속도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온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심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 결정 시점에 대해 “내년 1월 초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에 달려 있다. 매우 신중하고 숙고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면접 방식에 대해 “연준의 통화정책, 중앙은행의 구조, 향후 경제 운용 방향에 대해 매우 직설적으로 질문한다”고 전했다. 해싯 위원장이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백악관 출신 연준 의장 사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싯 위원장은 뛰어난 경력을 갖춘 박사급 경제학자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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