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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기금융상품 투자에도 5100억원이 투입됐다. 시설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금융상품에서 나온 이익을 바탕으로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투자 지표 중 하나인 R&D 규모도 늘었다. KGM이 올해 상반기 R&D에 지출한 비용은 총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813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KGM의 R&D비용은 KG그룹 편입 직전인 지난 2021년 1032억원에 그쳤지만 이후 2022년 1561억원 2023년 1787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GM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현금창출력 개선 영향이 크다. KG그룹 편입 이후 잇달아 출시한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KGM이 ‘판매 호조-투자확대-경쟁력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KGM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9억원 대비 5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647억원에서 1조9399억원으로 6% 감소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1%에서 1.7%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즉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향후 KGM은 전동화 모델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전동화와 수출 판로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곽 회장이 글로벌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경영에 힘을 싣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
실제 곽 회장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판매 대리점 사수바로글루 그룹(Sahsuvaroglu group)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액티언 세일즈 판매차 독일로 이동해 딜러 컨퍼런스에 참가하며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KGM 관계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시장의 흐름에 맞춰 인력 보강 및 투자 증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필요 인력 역시 확충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