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한 임 공동집행위원장은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8월 태풍 직전의 비상사태였음에도 캐나다로 초호화 관광 이사회를 개최함으로써 국민적 공분을 낳고 있는 가운데 2019년에 중국에서 열린 이사회 역시 초호화 이사회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고발은 포스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지속 성장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캐나다와 중국 초호화 이사회 개최는 최정우 회장이 연임을 위해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사외이사들은 물론 사내이사들조차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로비였음이 드러났다”며 “이들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과 차기 회장 후보 자격이 없는 만큼 하루빨리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하는 과정에서 5박 7일 일정에 총 6억 8000만원을 써 이사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이는 범대위가 최정우 회장을 포함해 16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무더기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 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고, 경찰은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12명과 직원 4명 등 모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당시 출장에 동행했던 사외 이사 중 현직 교수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논란이 불거진 후 최 회장 등 이사 16명이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전세기까지 이용, 백두산 관광을 하는 등 호화 이사회를 열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기존) 고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일단 고발사실 위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중국 이사회) 부분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