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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자 구호물품 지급'…고양시, 오미크론 확산 대응 나서

정재훈 기자I 2022.02.22 15:49:55

영·유아 및 초등생 긴급 보육·돌봄시설 마련
재난관리기금 활용 재택치료 구호물품 지급
이재준시장 "한명의 시민도 고통받지 않도록"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 고양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어린이집·유치원 휴원과 초등학교 등교 중단을 대비한 긴급 보육시설·돌봄시설을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오른쪽)이 안심 재택치료 지원시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고양시 제공)
시는 2월 말부터 영·유아를 위한 ‘긴급돌봄센터’를 식사동에 개소해 가족의 오미크론 확진 등으로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해소한다.

유휴 단독건물을 활용한 긴급돌봄센터는 코로나 확산세가 엄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3개월 간 한시적으로 고양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일일 최대 돌봄가능 인원은 약 30명이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고양시 내 영·유아 가정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긴급돌봄터’도 마련한다.

별도의 건물 없이 주요 거점에 있는 12곳 시립도서관의 강의실·동아리방·시청각실, 쉼터 등을 활용, 도서관별 10명 내·외씩 총 13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모든 재택치료자에게 시 자체 예산을 활용해 개별 구호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방역·의료지침을 개편하면서 생필품 지급 여부를 각 지자체의 여건에 맞게 결정하라고 한 것에 따른 조치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재택치료자가 금전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가 보유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 해외입국자 및 재택치료자(일반관리군·집중관리군)에게도 개별구호물품을 보급한다.

아울러 시는 지난달 말 자가검사키트 제조사인 ㈜래피젠, 휴마시스㈜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자가검사키트’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 2만개 자가진단키트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임산부 5,500명에 1인 2매씩 보급했다.

이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초·증·고생, 배달종사자, 노인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오미크론이 정부의 정책역량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수준을 넘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맞춤형 대책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고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시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는 특별한 방역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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