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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부터는 종이빨대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포장재와 용기 등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제지 분야 외에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소비재에 관심을 갖기 이전부터 이미 친환경 종이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친환경 종이 용기 제품 ‘테라바스’와 고차단성 친환경 종이포장재 ‘프로테고’가 대표적이다. 각각 뛰어난 내유성과 내수성, 고차단성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종이류 분리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쉽고 생분해성까지 갖춘 것이 강점이다.
이같은 상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친환경 협업에도 나서왔다.
먼저 커피 브랜드 이디야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디야커피 매장 내 종이물티슈와 같은 일회용품의 친환경 제품 전환 △친환경 제품 적용 확대 및 공동 개발 △일회용 제품의 재활용 방안 검토 등 양사의 친환경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와도 손 잡고 밀키트용 친환경 패키지 공동 연구·개발과 같은 긴밀한 협력을 어이가며 기존 플라스틱·비닐 포장재를 대체할 방침이다.
패키지 대체뿐만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과는 양사 패키징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 개발을 함께 추진하기로 함과 동시에 한솔제지의 셀룰로오스 가공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나무에서 유래한 고분자 소재인 셀룰로오스는 높은 생분해성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신소재로 꼽힌다.
노루페인트와는 페인트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첨가제 개발·생산 등에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솔제지의 친환경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 ‘듀라클’을 활용할 예정이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10억분의 1 크기로 나노화한 물질로, 페인트에 적용 시 기존 석유화학 유래 첨가제를 대체해 페인트의 친환경성·작업성 등을 높일 수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