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민복 선택한 이유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 상징'

정시내 기자I 2018.04.27 10:52:15
[고양=특별취재팀 방인권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복 차림으로 방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에 참석을 위해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 모습을 드러냈다.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65년 만에 우리 영토를 밟은 첫 북한 정상이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검정색 인민복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채 등장했다. 지난 3월 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때 입었던 것과 같은 차림이었다.

김 위원장은 종종 양복을 입기도 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복과 인민복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그의 선택은 인민복이었다. 인민복은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상징’이다.

김 위원장은 외교 무대에서 늘 인민복을 착용했다. 평양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를 만날 때,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볼 때,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때 모두 인민복을 착용했다.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모두 인민복을 입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회색 인민복과 갈색 점퍼를 입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짙은 베이지색 야전 점퍼를 착용했다.

한편 남북 두 정상은 오전 10시30분부터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오전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양측이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공동기념식수행사, 도보다리 친교 산책 등 오후 일정을 진행한다.

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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