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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이 중외학술복지재단이 9일 개최한 장애인 미술 대회 시상식에서 한 인사말이다. 국내 굴지 제약사의 오너의 대를 이은 장애인 사랑이 사회에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 내 포럼스페이스에서 ‘2017 JW 아트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JW 아트 어워즈는 오롯이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기업의 공익재단이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시도한 공모전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올해 공모전은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가진 만 16세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순수미술계열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211점의 작품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삶의 치유와 새 희망’이라는 작품을 출품한 홍한세(31)씨에게 돌아갔다. 홍 씨는 “한국화 기법에 한지공예 기법을 접목했다”며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 7명이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본상을, 34명이 입선을 수상했다.
JW 아트 어워즈는 처음에는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래서 출품 대상에 제한이 없었다. 그러다 이경하(54) JW중외제약 회장이 취임한 2015년부터는 공모 대상을 장애인 작가로 한정했다. 이 회장은 “그림에 관심과 소질이 있지만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꿨다”며 “평소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한 선친의 뜻을 잇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부친인 이종호(85)JW중외제약 명예회장은 2003년부터 홀트 장애인합창단인 ‘영혼의 소리로’를 후원해 오고 있다. 계기는 우연하게 찾아 왔다. 이 명예회장은 2003년 대한간호협회 창립 기념식장에서 이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3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은 장애원생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명예회장은 합창단원들이 뇌병변, 정신지체, 정신질환, 언어장애 등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어 노래 한 곡을 익히기 위해 최소한 한 달 이상 꾸준하게 연습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사랑의 후원 결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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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학술복지재단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중 장애인 지원을 우선시하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지난해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관현맹인 전통예술단과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평소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장애인, 노인, 환자, 군장병 등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는 단체다. 이 회장은 “장애인은 사회의 대표적인 소외계층으로 단순하게 금전적인 기부도 좋겠지만 장애 예술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게 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비장애인들이 접하게 되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005년부터는 사회복지시설, 병원, 요양원, 공단 등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서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2013년부터는 소외계층에 의술을 베푸는 의사에게 수여하는 성천상을, 2014년부터는 JW중외제약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의 관내 탈북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을 각각 시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제약업의 본질은 국민의 생경과 건강을 지키고 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하는 사회보장형 산업이라는 것”이라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의 행복한 삶의 질까지 생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류머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당뇨병치료제 ‘가드렛’ 등 개발 단계에서 도입한 의약품들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12% 증가한 13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누적매출 3778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3분기 정도의 실적을 올리면 500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달성하게 된다.